11시쯤 일어났을까... 퐁이랑 동희랑 이것저것 사러 이케아 갈 계획 세웠다. 제일 가까이 있는게, 스톡홀름 센트럴 스테이션에 있는 이케아라서 거기로 감. (중략) 스톡홀름 센트럴 스테이션에 내렸는데, 사람 정말 없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여기가 서울역인데, 정말 정말 인구밀도가 낮았다... 일요일인데! 여튼 이 이야기는 뒤로하고, 어느 출구로 나가야 이케아가 있는지 몰라서 지하철내 직원에게 물었다. 그런데, 직원 말로는 이 역 근처엔 이케아가 없다는 대답 뿐이었다... 뭔 개소리지. 스웨덴의 오아시스 맥도날드(무료 와이파이가 된다)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근데 편의점인 Pressbyran에도 무료 와이파이가 된다는 걸 깨닫는다(얏호!). 가게 옆에 붙어서 구글 맵으로 서칭해보니, 현재 위치 바로 옆이라고 뜬다. 이게 무슨... 일단 밖으로 나가본다.
와... 쏘- 유러피언!! 정말 유럽에 왔구나 라는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정말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이따가 계속 후술한다.
잠시 이케아에 대한 생각을 접고 이곳 저곳 둘러보며 사진도 찍. 적당히 놀다가 다시 이케아를 찾기 시작했다. 근데 그 큰 이케아가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질 않는다. 인터넷의 힘을 빌리기 위해 다시 무료 핫스팟을 찾아 돌아다녔다. 센트럴 스테이션 내 맥도날드 근처에 앉아 구글 맵을 서칭했는데, 리뷰 항목을 보니 문 닫은지 오래라는 절망적인 리뷰가....(정확히는 리뉴얼 중이라고 한다) 결국 지하철 직원 말이 맞았던 모양이다.
멘붕
다른 이케아 갈까 하다가 걍 포기하고 스톡홀름 시내 구경이나 하기로 결정. 스톡홀름 Downtown 아래쪽에 (어감이 이상하군) Gamla Stan 지역이라는 곳이 있는데, 옛날 건물이 잔뜩 몰려있는 옛 도시이다. 파이널 판타지 14에 비유를 하자면 Stockholm downtown이 New Gridania라면 Gamla Stan은 Old Gridania가 된다. ㅇㅋ? (당연하지만 바하무트가 스웨덴을 파멸시킨적은 없다)
Gamla Stan은 여의도 같은 곳이라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다. 참고로 스웨덴 국토는 산맥에 바닷물이 들어찬 모습이라 섬이나 호수가 엄청 많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건 발트해 바닷물이다...(처음엔 강이나 호수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 발트해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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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la Stan 가는 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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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니는 차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한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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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디쉬 버스. (아직까지는) 스톡홀름 버스는 다 빨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부 저상버스인데, 차체가 유압에 의해 좌우로 기울어질 수 있어서 타고 내리기 쉽다! (사스가 북유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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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ㅈ나게 오래되다보니 이처럼 리모델링 중인 건물이 많다. 도심 곳곳에 크레인이 서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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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 유러피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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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또 마주친 등신대 피규어. 역시 선진국이다(?) 저게 누군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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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한강이랑 비슷한 색깔을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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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라 그런지 그냥 배가 많은 건지 하여튼 배가 엄청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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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 유러피언(2) |
사실 사진을 찍지 못한 풍경도 많다. 시간 많으니 나중에 다시 가면 또 찍어야지.
지친 몸을 이끌고 Slussen 역으로 갔다.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으로 평소 학교에서 기숙사를 통학할 때 환승하는 역이기도 하다. 지하철에 무거운 몸을 싣는다.
Farsta 역에서 저녁으로 이것저것 사기로 한다. 전날에 집밥 백선생 보고서 계란 볶음밥에 도전해보려고 양파랑 대파랑 당근이랑 이것저것 샀다. 근데 우리가 알던 야채들이랑 좀 다르다. 나중에 사진 업데이트 하기로...
돌아오자마자 쌀부터 불린다. 근데 쌀 종류가 달라서 왠지 안 불려도 될 것 같다. 밥 준비하는 동안 야채 재료를 준비하기로 한다. 대파를 얇게 썰어야 한다고 하던데.. 쉽지 않다. 칼질을 한국에서 연습하고 올 걸 그랬다. 그래도 준비 하는 동안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대파, 당근, 계란을 미리 준비해놓고 밥을 짓는데 도전한다. 근데 물을 너무 많이 넣었던 탓인지 고생 좀 했다. 성공한건 아닌데, 망하지도 않았다. 그냥 먹기로 한다.
이 이후로는 백선생 레피시 그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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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S선생. 백선생의 열화 카피 버전이다. 먹던거 찍어서 미안하다. |
대충 성공했다. 의외로 맛은 이상하지 않았다(백주부님 사랑해요ㅠ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다 먹고 나니 8시 반이었다..(거의 2시간 걸렸네)
9 PM 파티
교환학생 온 사람들끼리 얼굴이나 한 번 보자고 독일인이 제안한 파티.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하는데, 나중에 존나 많아짐. 반은 얼굴도 제대로 못 본거 같다. 아시아인이 잘 안 보였는데, 막상 다 같이 모이니가 꽤 많았다. 특히 싱가폴.. 중국인은 2명( 근데 둘 다 중국 대학에서 오질 않았다) 한국인 (현재) 2명, 일본인은 아예 없었다(듣기로는 2층에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보질 못했다). 그 외에도 인도에서도 많이 왔다.
내방 앞에서 모이는 터라 피곤해서 먼저 방에 들어왔는데, 밖에서 얘기 하는 소리가 다 들린다. 잘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스톡홀름의 지하철 노선도
KTH는 빨간 노선(T14) Morby Centrum에서 네 정거장 떨어진 Tekniska Hogskolan에 위치하고 있다. 4개 노선이 교차하는 T-Centralen이 스톡홀름 센트럴 스테이션이다. 그 바로 밑에 Gamla Stan올드 그리다니아가 있다. 기숙사는 녹색 노선(T18) 맨 아래에서 바로 위에 있는 Farsta 역에 위치하고 있다. 보통 Slussen 역에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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