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23, 2015

150823

11시쯤 일어났을까... 퐁이랑 동희랑 이것저것 사러 이케아 갈 계획 세웠다. 제일 가까이 있는게, 스톡홀름 센트럴 스테이션에 있는 이케아라서 거기로 감. (중략) 스톡홀름 센트럴 스테이션에 내렸는데, 사람 정말 없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여기가 서울역인데, 정말 정말 인구밀도가 낮았다... 일요일인데! 여튼 이 이야기는 뒤로하고, 어느 출구로 나가야 이케아가 있는지 몰라서 지하철내 직원에게 물었다. 그런데, 직원 말로는 이 역 근처엔 이케아가 없다는 대답 뿐이었다... 뭔 개소리지. 스웨덴의 오아시스 맥도날드(무료 와이파이가 된다)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근데 편의점인 Pressbyran에도 무료 와이파이가 된다는 걸 깨닫는다(얏호!). 가게 옆에 붙어서 구글 맵으로 서칭해보니, 현재 위치 바로 옆이라고 뜬다. 이게 무슨... 일단 밖으로 나가본다.

와... 쏘- 유러피언!! 정말 유럽에 왔구나 라는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정말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이따가 계속 후술한다.
스톡홀름 센트럴 스테이션 앞 동상. Ericsson의 설립자 Lars Magnus Ericsson이다.

잠시 이케아에 대한 생각을 접고 이곳 저곳 둘러보며 사진도 찍. 적당히 놀다가 다시 이케아를 찾기 시작했다. 근데 그 큰 이케아가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질 않는다. 인터넷의 힘을 빌리기 위해 다시 무료 핫스팟을 찾아 돌아다녔다. 센트럴 스테이션 내 맥도날드 근처에 앉아 구글 맵을 서칭했는데, 리뷰 항목을 보니 문 닫은지 오래라는 절망적인 리뷰가....(정확히는 리뉴얼 중이라고 한다) 결국 지하철 직원 말이 맞았던 모양이다.

멘붕

다른 이케아 갈까 하다가 걍 포기하고 스톡홀름 시내 구경이나 하기로 결정. 스톡홀름 Downtown 아래쪽에 (어감이 이상하군) Gamla Stan 지역이라는 곳이 있는데, 옛날 건물이 잔뜩 몰려있는 옛 도시이다. 파이널 판타지 14에 비유를 하자면 Stockholm downtown이 New Gridania라면 Gamla Stan은 Old Gridania가 된다. ㅇㅋ? (당연하지만 바하무트가 스웨덴을 파멸시킨적은 없다)

Gamla Stan은 여의도 같은 곳이라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다. 참고로 스웨덴 국토는 산맥에 바닷물이 들어찬 모습이라 섬이나 호수가 엄청 많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건 발트해 바닷물이다...(처음엔 강이나 호수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 발트해와 연결된다)

Gamla Stan 가는 다리

지나다니는 차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한산하다.

좋게 말하면 여유가 넘치는 아름다운 도시, 나쁘게 말하면 황량한 도시다. 일요일 피크 타임의 수도 모습이 이 모양이다. 전체 인구 천만이라는게 확 와닿는 순간이다.

여튼, 이곳저곳 그냥 보이는대로 돌아다니기로 한다.
정원에 들어왔다. 이곳은 1:1 크기 피규어가 참 많은 나라다. 곳곳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참고로 여기는 백작의 집이었고, 지금은 사유지라고 한다. 정원만 개방되어 있는 듯.

여기도 1:1 사이즈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다. 

도심에선 철인 3종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자전거 정말 빠르다. 걷다보면 옆으로 슝슝 지나다닌다.
kind of museum. 뭔진 모르고 예뻐서 찍어봤다.
개방시간이 17시까진데, 여기 16시 55분에 도착해서 들어가보진 못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앗 그림자의 상태가!
스위디쉬 버스. (아직까지는) 스톡홀름 버스는 다 빨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부 저상버스인데, 차체가 유압에 의해 좌우로 기울어질 수 있어서 타고 내리기 쉽다! (사스가 북유럽...)
도시가 ㅈ나게 오래되다보니 이처럼 리모델링 중인 건물이 많다. 도심 곳곳에 크레인이 서있다.
쏘- 유러피언
길가다 또 마주친 등신대 피규어. 역시 선진국이다(?) 저게 누군지는 모르겠다. 
발트해. 한강이랑 비슷한 색깔을 띈다. 
바다라 그런지 그냥 배가 많은 건지 하여튼 배가 엄청 많다.

쏘- 유러피언(2)

사실 사진을 찍지 못한 풍경도 많다. 시간 많으니 나중에 다시 가면 또 찍어야지.

지친 몸을 이끌고 Slussen 역으로 갔다.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으로 평소 학교에서 기숙사를 통학할 때 환승하는 역이기도 하다. 지하철에 무거운 몸을 싣는다.

Farsta 역에서 저녁으로 이것저것 사기로 한다. 전날에 집밥 백선생 보고서 계란 볶음밥에 도전해보려고 양파랑 대파랑 당근이랑 이것저것 샀다. 근데 우리가 알던 야채들이랑 좀 다르다. 나중에 사진 업데이트 하기로...

돌아오자마자 쌀부터 불린다. 근데 쌀 종류가 달라서 왠지 안 불려도 될 것 같다. 밥 준비하는 동안 야채 재료를 준비하기로 한다. 대파를 얇게 썰어야 한다고 하던데.. 쉽지 않다. 칼질을 한국에서 연습하고 올 걸 그랬다. 그래도 준비 하는 동안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대파, 당근, 계란을 미리 준비해놓고 밥을 짓는데 도전한다. 근데 물을 너무 많이 넣었던 탓인지 고생 좀 했다. 성공한건 아닌데, 망하지도 않았다. 그냥 먹기로 한다.

이 이후로는 백선생 레피시 그대로 만들었다.

집밥 S선생. 백선생의 열화 카피 버전이다. 먹던거 찍어서 미안하다.
대충 성공했다. 의외로 맛은 이상하지 않았다(백주부님 사랑해요ㅠ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다 먹고 나니 8시 반이었다..(거의 2시간 걸렸네)



9 PM 파티
교환학생 온 사람들끼리 얼굴이나 한 번 보자고 독일인이 제안한 파티.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하는데, 나중에 존나 많아짐. 반은 얼굴도 제대로 못 본거 같다. 아시아인이 잘 안 보였는데, 막상 다 같이 모이니가 꽤 많았다. 특히 싱가폴.. 중국인은 2명( 근데 둘 다 중국 대학에서 오질 않았다) 한국인 (현재) 2명, 일본인은 아예 없었다(듣기로는 2층에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보질 못했다). 그 외에도 인도에서도 많이 왔다. 
내방 앞에서 모이는 터라 피곤해서 먼저 방에 들어왔는데, 밖에서 얘기 하는 소리가 다 들린다. 잘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스톡홀름의 지하철 노선도

KTH는 빨간 노선(T14) Morby Centrum에서 네 정거장 떨어진 Tekniska Hogskolan에 위치하고 있다. 4개 노선이 교차하는 T-Centralen이 스톡홀름 센트럴 스테이션이다. 그 바로 밑에 Gamla Stan올드 그리다니아가 있다. 기숙사는 녹색 노선(T18) 맨 아래에서 바로 위에 있는 Farsta 역에 위치하고 있다. 보통 Slussen 역에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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