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28, 2015

150828

오늘은 하루종일 방 안에 있었다! 야호! 이게 힐링이지!


(소식을 접한 아버지의 모습)

사실 오늘도 학교에서 마련한 일정이 있는데, 몹시 별로여서 가지 않았다.
공식 일정은 다음과 같다.

- Amazing Race - < 프로그램 이름부터 이미 지뢰임을 알 수 있다.
설명: Get to Know other students in a fun and challenging environment, while getting around Stockholm.

딱 읽어보면 핵노잼에 몹시 피곤할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자체 휴식을 택한 것이다. 이성적인 판단이었다. (나름)

여기서 명언 하나 보시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딱히 찍은 사진도 없고... 해서 스웨덴 와서 신기했던거 적어보겠다.



음.. 일단 대중교통에 대한 것.

0) 개요

스웨덴은 보통 교통카드를 정기권을 끊어서 사용하는 듯하다. 1일권, 7일권, 30일권, 90일권 등이 있다. 더 종류가 있을지 모르나 내가 아는 건 이 정도.  1일권은... 얼만지 기억이 안 나고(미안하다), 7일권은 350 크로나(약 5만원), 30일권은 810 크로나 (약 12만원) 정도 한다. 다만 스웨덴에서 발급된 학생증이 있다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 당연히 교통 카드 발급비용은 별도이다.

이 교통카드로는 버스, 지하철(TunnelBana는 된다. J라 쓰인 기차는 가능한지 모르겠다. 아마 안 될 듯), 작은 배(Skansen에 가는 것들)를 탈 수 있다. 배를 탈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여튼 그렇다.

교통카드 뒷면에는 카드마다 일련번호가 적혀있는데, 이 번호를 알고 있다면 카드를 잃어버려도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카드 발급 비용은 별도. 그래도 30일 정기권 끊어서 일주일 만에 잃어버리고 새로 사는 것보다는, 재발급 비용만 지불하는게 훨씬 싸다는 거다.




1) 버스


So Long

모든 버스가 저상버스이다. 과연 복지왕국사실 입헌군주제 국가. 그리고 버스가 엄청 느긋하다. 정말 천천히 달린다. 과연 여유가 넘치는 나라.

간혹가다 버스 두개을 이어붙인 초대형 버스도 간혹 보인다. 스톡홀름 시내를 지나다니다 보면 투어를 위한 이층 버스도 돌아다니는 걸 볼 수 있으며, 와이파이가 터진다고 겉에 대문짝만하게 써놓았다. 데이터 난민인 나로서는 무척 타고 싶은 버스.

버스 기사들은 다국적으로 보인다. 음... 아닌가; 모르겠다 ㅎㅎ 그래도 하나같이 친절하고 여유가 넘쳐서 절대 승객의 승하차를 방해하지 않는다. 여성 드라이버도 자주 보인다. 그 큰 버스를 몰고 다니는 여성이라니.. 모에하다

아, 우리나라랑 다른 점이, 버스 안에 버스 노선도가 없다... 그래서 버스가 어디로 지나는지 버스에 타서는 알 수가 없고 버스를 타기 전에 구글맵으로 서칭을 해보거나 기사한테 물어봐야 한다...

버스 정류장은 대부분 전광판이 달려 있어, 어떤 버스가 몇 분후에 도착하는지를 표시해준다. 버스의 배차 간격은 버스마다 다르다. 3분인 것도 있고, 10분인 것도 있고... 근데, 배차간격이 시간에 따라 탄력적이라 낮에 타면 배차간격이 짧은 편인데, 저녁이 되면 같은 버스임에도 배차간격이 20분으로 확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2) 지하철

- 전동차. 여기도 아직 완전히 전동차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올드 패션의 전동차와 하이테크 전동차가 같이 다닌다. 물론 비율은 신세대 전동차가 많다. 문이 밖으로 푸슝 하고 열린다. 신기하다.

지하철 역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이런것도 할 수 있다 ㅎㅎ

지하철 내부의 모습은 음... 9호선?이랑 비슷하다. 일단 객차 간에 문으로 막혀있지 않고 뻥 뚫려있다. 다만 구식 전동차는 문으로 가로막혀 있다.

그리고 굉장히 의아한 점은, 지하철 안에 설치된 의자가 서로 마주보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생각해보니 버스도 그렇다. 왜지???)

실제 스웨덴 지하철은 아니고 이해를 돕기 위한 짤.
실제론 더 가까이 붙어있다. 심기불편...

굉장히 뻘쭘하다. 통로쪽에 앉은 사람은 아예 몸을 옆으로 돌려서 앉는 경우도 있다. 의도를 모르겠다. 그래서 앉거나 일어설 때마다 Sorry, Excuse me를 연발하며 민폐끼치면서 이동해야 한다.

지하철 안내방송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대충 한다. 스웨덴어로 역이름 두 번 말해주는게 끝이다. 내리는 문 같은건 말하지도 않고 광고도 없다. 환승역일 경우에만 어디어디로 환승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이렇게 쓰니까 스웨덴어 알아듣는거 같은데, 전혀 그렇진 않고 그냥 그런 것 같은 느낌...) 그래서 항시 지하철에 앉아 전광판에 스웨덴어로 뭐라 써있는지 지켜보다가 내려야할 역과 같은 글자가 찍히면 후딱 내려야 한다!

여기도 당연하게도 사람사는 동네다보니 진상 승객들이 존재를 하는데, 한 번은 닫히는 문을 양손으로 붙잡고 열어 제껴 타는 아저씨도 봤다(...) 아마 문이 그렇게 쎄게 닫히는 것 같진 않은 모양이다.


- 승강장. 승강장은 우리나라와 구조가 조금 달라서 대부분의 승강장이 가운데에 있다. 그래서 반대편으로 넘어가려면 계단 올라가야되는 수고가 필요없다.

##아, 여기도 엘리베이터가 있긴 한데, 엄청.. 무섭다. 무슨 말이냐면, 엘리베이터는 보통 문이 두개가 있다. 각 층에 붙어 있는 문 하고 엘리베이터 자체에 붙어 있는 문, 보통 한 층에 멈추면 이 두 문이 같이 열리기 때문에 문이 하나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근데, 여기 스웨덴 지하철의 문 바깥에 있는 문 하나 뿐이다. 엘리베이터 안쪽엔 문이 없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면 문쪽으로 그냥 지하철의 벽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절대 가까이 있어선 안 된다. 위험하다.. 진짜로...

승강장은 지하도 있고 지상도 있다. 지상으로 다닐 수 밖에 없는 것이, 이곳 스톡홀름은 섬이 많아서 지하철이 다리를 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수도권 전철 5호선이 강 밑으로 지나긴 하지만... 그건 제쳐두고).

여기 지하철의 가장 멋진 점은 환승이 아주 편하다는 것. 학교에서 기숙사로 가려면 Slussen 역, 혹은 Gamla Stan 역에서 갈아타는게 편한데,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위에서 본 모습이다.

스웨덴에서 1호선 2호선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그냥 편의를 위해... 아무튼, 위 그림과 같다. 즉, 1호선에서 내리면 바로 반대쪽으로 걸어가서 갈아탈 수 있다. 타이밍만 잘 맞으면 10초만에 환승도 가능 ㅇㅇ 모든 역이 이런 구조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이용하는 역은 이렇게 생겨먹었다. 이처럼 환승은 편한 반면, 반대쪽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선 계단으로 올라가서 반대로 가야한다. 물론 환승역에 내리는 사람이 반대편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내리는 것 보다는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당연히 많을 것이므로 이런 구조가 훨씬 좋다고 생각된다.


- 카드 찍는 곳(이름을 모르겠다). 여기는 탈 때만 카드를 찍고 내릴 때는 카드를 찍지 않는다(버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항상 내릴 때, 습관적으로 카드 빼들고 있다가, '아...맞다. 필요없지.'하고 다시 집어 넣곤 한다(...) 생긴건 교분 카드 찍는데랑 비슷하다. 유리로 된 자동문이다. 아; 음...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거랑 비슷하게 생겼다.

이렇다. ㅇㅇ 나갈 땐 그냥 지나가면 자동으로 열린다. 들어갈 땐 당연히 카드 찍어야 열리고. 이게 신박한게, 센서가 아주 예민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지나가면 문이 벌컥하고 신속하게 열린다. 그래서 나갈 때 걷는 속도를 늦출 필요가 없다. 굳ㅋ


-노선도. 노답이다. 수도권 전철 5호선 상일동/마천 방면 같은 곳이 많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는가?

저기 초록색 갈라지는것 좀 보세요...

저 사진에 보이는 녹색 노선처럼 하나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느 방면으로 향하는 기차인지 항시 주의해야 한다. 정줄 놓고 탔다간 미아 되기 십상이다. 물론 이런 일은 잘 없다. 이 때문에 한 번 지하철을 놓치면 짧게는 10분 길게는 2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

역간 간격은 우리나라보다 짧은 편이다. 지하철 운행 속도가 정말 느린데, 2분마다 정차한다.


3) 배 

배는.. 모르겠다. 타본적이 두 번 밖에 없는데, 한 번은 그저 교통카드로 찍고 탈 수 있는 배였으며, 다른 배는 160 크로나를 내고 탔다. 당연히 운행 거리 따라 달라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구별하는지는 모르겠다... 미안하다. 알게 되면 다시 포스팅 하겠다.



4) 택시

네, 다음 대전공대 학생.
나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다음은 길거리에 대한 이곳의 감상이다.

길이 무척 깨끗하다. 스톡홀름 사람들도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무결한 청정지역인건 아니고... 껌종이 같은 것도 물론 땅바닥에 굴러다니긴 한다만 도시 전체적으로 무척 깔끔한 이미지를 띄는건 사실이다. 사실 일본도 여기만큼 깨끗한 편이다.

그리고 쓰레기 통이 엄청 많다. 그래서 길에 쓰레기가 적은 것일 수도 있다. 쓰레기 통의 디자인은 그렇게 독특하진 않고 우리나라 휴게소에 있는 분리수거 통이랑 비슷하게 생긴 것도 있고 그냥 드럼통 같이 생긴 것도 있고 다양하다.

차들이 없다. 뭐... 없는게 아닐 수도 있는데, 물론 차가 많은 길에는 많이 돌아다닌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정말 차가 적다. 그냥 차도로 사람들이 막 지나다닌다.

이곳의 차량 브랜드를 분석해본 결과(철저히 내 경험이다. 사실을 적시한 게 아니다.), 80%는 독일 차량같다.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BMW 등... 나머지의 10%는 자국 브랜드인 볼보. 나머지는 일본 차인 도요타, 렉서스 등이 보이고, 프랑스의 푸조. 정말정말 간혹 현대와 기아차가 보인다. i20 같은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 차종도 있다.

그리고 무단횡단. 그냥 일상이다. 걍 빨간불인데 지나다닌다. 심지어 차가 오고 있어도 그냥 길을 건넌다! 처음엔 위험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여기 드라이버들은 천사들이라 엄청 느긋하게 운전한다. 사람 지나가면 멈추고, 다 지나갔다 싶으면 다시 움직이며, 절대 크락션을 누르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는다(물론 위험하면 누른다).

나무... 나무가 정말 많다. 일반적인 도시가 숲을 밀어버리고 건물을 지었다면, 여긴 숲 속에 도시를 지은 느낌. 풀도 많고 물도 많다. 그래서 정말 그냥 길을 걷고만 있어도 마음에 Love&Peace가 깃든다. 여러분의 마음에도 Love&Peace가 찾아오기를.


이거 사실 스웨덴 로케 촬영 한거다

스웨덴 국기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서 파랑&노랑 조합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빨강 파랑 조합의 지하철이나, 배나, 건물이 있다는 건데...(건물은 건축법상 불가능하긴 하지만) 상상하기 힘들다. 오글오글. 근데, 이곳 스웨덴은 이런 것이 잘 어울린다. 좋은 곳이다.

으... 더 생각이 나질 않는다.


오늘 저녁에 대해 이야길 하겠다. 사실 저녁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냉장고에는 예전에 사둔 양파, 대파, 파프리카, 당근이 서서히 썩어가고 있었다. 근데, 마땅히 해먹을 요리가 생각나지 않아서 끙끙 대다가 결국 어머니께 헬프를 요청했다. 카카오톡... 사랑해요. 보이스 톡으로 공짜로 통화했다.

어머니와 상의한 결과 오늘 도전 과제는 '짜장밥 만들기'. 냉장고에 없는 재료는 돼지고기 안심 부위와 내일 먹을 빵, 우유 정도라서 17시쯤 Farsta Centrum역의 마트에 가서 간단하게 사왔다.

다행히 부엌까지 내방에 설치된 와이파이 라우터의 신호가 닿아서 계속 카톡 통화로 어머니의 코치를 받으며 요리를 만들었다.


M@STERPIECE라 칭하고 싶다.

완전 대성공이다. 옆에서 조금만 코치를 해줘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넘어 맛있는 요리가 나오느다는게 너무 감동스러웠다ㅠㅠ 어머니 감사합니다.

아, 왜 저 사진에 밥이 없는가, 궁금할 수 있는데, 어.... 밥은 귀찮아서 안 했다ㅎㅎ..;; 그래서 그냥 짜장만 먹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이렇게 해서 또다른 완벽한 하루가 지나가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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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 오늘 저녁에는 Pub Crawl이라고 해서 학교에서 다같이 모여서 맥주 마시고 노는 행사가 있었다. 17시부터 시작하는 행사인데, 저녁 먹기 전에 16시쯤 퐁이랑 동희가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었다. 오늘은 특히나, 같이 KAIST에서 왔지만 기숙사가 달라서 전혀 보질 못했던 '인아'도 행사에 참석한다고 한 날. 

근데 귀찮기도 하고 요리도 연습해야해서 나는 이따가 출발한다고 하고 먼저 가 있으라고 했다(어... 사실은 그냥 안 갈 생각이었다). 그리고 난 맛있는 저녁을 성공적으로 만들었고, 행복하게 다 먹어갈 때 쯤... 동희로 부터 카톡이 왔다.

다 같이 여기로 오고 있다고..
.... 하타마케 티셔츠 입고 완전 늘어져 쉬고 있었는데, 나만의 평화가 깨져버렸다. 



좀 더 있으니, 다 같이 장보고 4층에서 저녁으로 먹을 요리 하고 있다고 했다. 딱히 할 일도 없어서 올라가봤다. 아니 근데..!


요리왕 인아의 고추장 파스타..!

인아의 요리 실력은 나를 훌쩍 상회하고 있었다... 파스타라니.... 저녁으로 먹은 짜장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으으...ㅠㅠ

한켠에서는 퐁이 마트에서 사온 삼겹살(인 줄 알았으나 나중에 보니 베이컨)을 굽고 있었다. 와... 억울했다. (괜찮아.. 짜장 맛있었어...정말로)



유럽대륙에 발 디딘 후 먹는 역대급 만찬(이 될 줄 알았다)

와인 협찬 퐁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퐁은 레드 와인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저번에 술 파는 마트 갔을 때 와인 3병을 샀었다(예전 포스팅에 적었나?). 저건 그 중 하나인데 6년 알콜 13%의 스페인산 레드 와인이다. 와인잔은 없어서 그냥 플라스틱 컵에.. ㅎㅎ

다 같이 식사를 시작했다.

먼저 고추장 파스타... 넣었던 고추장이 오리지널 고추장이 아닌 소고기 고추장이어서 약간 생각했던 맛과는 달랐지만 맛있었다. 나중에 너무 말라가지고 떡이 되긴 했지만...

문제는 저 삼겹살(이라고 주장하는 고기)이었다. 저 고기는 이미 소금 간이 되어 있어서 바로 팬에 굽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퐁이 스웨덴어를 읽지 못해 다시 또 소금간을 해버렸다. 처음 하나 집어 먹었을 때, 너무 짠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그런 참사가 벌어졌던것... 음... 나중에 반 정도 남긴 것 같다 ㅎㅎㅎ.....

와인은 처음엔 맛을 몰랐는데,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다보니 정말 맛있다는 걸 깨달았다. 진짜로 와인알못인 나도 만족스러울 정도. 70 크로나 정도로 무척 싸다. 인아는 이번에 마신 것 보다 더 당도가 높은 와인을 샀다고 한다. 나도 구입을 고려해봐야 겠다.

그렇게 저녁 다 먹어갈 때 쯤... 중국 유학생 한 명이 우리 곁을 지나갔다. 그래서 불러 세운 뒤, 소금에 절인 베이컨을 트레디셔널 코리안 푸드라고 속여서 몇 점 먹였다. 한 입 먹더니 "음... 음.... 코리안 푸드.... 아이 라잌 잇" 하더니 컵에 물을 부어서 벌컥벌컥 마셨다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소금 너무 많이 넣어서 망한 음식이라며, 사과 하긴 했지만... 그 중국 유학생은 정말 유쾌한 친구다. I like you bro!


정말로 저녁 다 먹으니 지하철 끊길 시간이 되서 인아가 일어났다. 인아의 기숙사는 우리 기숙사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그래서 인아를 지하철 역까지 데려다 주고 왔다. 아... 역시 기숙사에 오래 붙어 있으니 밖에 돌아다닐 때보다 덜 피곤하긴 하다. 하지만 기숙사에 쳐박혀 있으려고 이 머나먼 땅까지 온 게 아니니까 내일은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라는 꿈을 꿨다).


##아, 이럴수가...;; 완전 중요한 걸 적지 않고 포스팅을 끝낼 뻔 했다. 오늘 NC를 상대로 한화가 이겼다ㅠㅠㅠㅠ 오늘 4:1로 끌려가고 있었는데, 희안하게 홈런이 빵빵 터지더니 4:4를 만들고 나중엔 투아웃 만루를 만들더니 정현석 타석에서 만루홈런이...!!!!!!! 크아암ㅇ날머ㅣㄴ허;ㄴ옿ㄴ아ㅣ뢰ㅏㄴ옿;ㄴ........기숙사여서 소리는 못 지르고 노트북 모니터 부여잡고 소리죽여 울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현석 선수 사랑해요♡♥ 그리고 마무리로 (늘 그렇듯이) 권혁이 올라왔다. 권혁!!!!!!! 그의 등판을 지켜보던 나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유니폼을 꺼내 입었다.

최! 강! 한! 화!

권혁은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며 한화의 승리를 지켜냈다ㅠㅠㅠㅠ 사랑해요 권혁 선수ㅠㅠㅠㅠㅠ 몹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 애니섬머.... ............. .................................... 적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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