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25, 2015

150825

어젯밤 있었던 Union Party는 화재 경보로 인해 똥망이 되었다고 한다(웃음)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 일정의 시작은 1시에 있는 Skansen 투어(그런데 Skansen이 뭐지...)
아침에 일어나서 시리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그림 못 그렸던걸 좀 마저 그렸다. 11시 반쯤 되서 야구 보려고 했는데, 우취 되는 바람에 잉여가 되었다.

어차피 1시까지 학교 가려면 12시에는 출발해야 하는 상황. 11시 30분쯤에 동희한테 연락이 와서 12시 10분쯤 3층 기숙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빠르게 샤워를 하고 옷 챙겨 입고 준비물 챙겨서 나갔다.

12시 15분이 되도 안 나타나길래 방에 찾아가보니 교통카드 잃어버렸다고...(ㅈㄴ 비싼거라 울먹울먹. 쉽게 설명하면 치킨 3마리 값)

결국 못 찾고 12시 20분쯤 출발했다. 이번엔 Farsta Centrum까지 걸어갔는데, 지하철 승강장에 도착하자마자 지하철이 도착하는 행운이. 종점 바로 다음 역이라 보통 빈 자리도 많다. 한쪽 점령해서 앉았는데, 맞은 편에 같은 학교 외국인 학생들이 앉음. 각각 벨기에와 멕시코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남.
가는 길에 이것저것 이야기함. SIM 카드 이야기라던지.. 오늘 일정 뭔지.. Gamla Stan.. IKEA.. 등등.

학교가 있는 지하철 역에 도착하고 나니 거의 1시 가까이 되었다. 의외로 빨리 도착해서 다행.


스웨덴 지하철은 이렇게 생겼다


정말 1시 되니까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과연 스웨덴. Skansen까지는 Teniska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Slussen역까지 간 뒤, 배를 타고 Skansen으로 들어간다.
스웨덴은 섬이 많아서 그런지 배도 대중 교통의 하나로 인식되는 듯 하며, 교통카드를 이용하여 탈 수 있다. (당연하게도 크루즈 같은 큰 배는 안 된다)

배 타러 간다ㅇㅇ
선착장. 기다리는 중
Nice Boat
앞자리 선점 굳ㅋ
배에 타니까 보인 풍경. 저멀리 EA와 DICE가 보인다. 그래서 배틀필드 신작 언제 쯤...?



배 맨 앞에 서있었는데, 처음에 탁 트여서 좋았으나 물이 튀긴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계속 물보라를 맞으며 서있게 되었다(...)


저멀리 보이는 Skansen(의 일부). 근데 영업을 안 한다. 다음에 와보기로..
도오오오착!

섬에 내리고보니 알게된 점인데, Skansen은 섬 전체가 일종의 테마파크처럼 되어있다. 신기... 그리고 Skansen은 섬 내에 있는 테마파크의 이름인 듯.

Skansen 가는 길. 테마파크 같다. 갑자기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보고 싶네
건물 생긴게 다 이모양이다. 꿈과 환상의 나라.
Main Entrance of Skansen


입구에선 Skansen 미니맵을 나눠준다. 일종의 가이드 북. 가이드북 상단에는 Skansen이 Hazelius 경에 의해  1891년에 설립되어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Skansen의 전체 모습. 커보이는데 사실 작다. 그래도 다 돌아보려면 꽤 시간이 걸리는 편.
이 지도와 실제 장소를 비교해보면 지도가 얼마나 디테일한지 여러 번 감탄하게 된다.


지도를 대충 훑어본 뒤 동물 위주로 관람 계획을 짰다. 동물원 진짜 오랜만에 와보는 듯. 마지막으로 언제 갔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맨 처음 본 동물. 나무 늘보 같은건데.. 보이는가? 여기서부터 조짐이 이상했다.


들어가면 제일 처음 보이는 동물이 나무늘보다. 와.. 근데 정말 동물이 우리 안에 있긴 한건지 의심들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아서 포기하려고 가려는데, 옆에서 옆집 아재 스타일의 외국인이 알려줘서 겨우 찾았다. 사진에도 나무늘보가 찍혀 있다. 알아서 잘 찾아보시길 ㅎㅎ. 사실 여기서부터 이미 이 동물원의 진가가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어딜가나 존재하는 기념품 샵

원숭이인 것 같다. 


여길 지나면 본격적으로 테마파크가 드러난다.





정말로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급의 삭막함...

뭔가 문 같은게 있다. 도리이
풍차도 보인다. (왜?)
동물원인데 그냥 길에 닭이 돌아다닌다...
사실 닭 말고도 여러가지가 그냥 길을 돌아다니고 있다(...)



평화롭다... 이것이 스웨덴

굉장히 파릇파릇한 동물원이다. 







귀여운 양

전통복장의 직원. 신기하다.





걷다보니 다들 허름한 집에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갔다. 알고보니 스웨덴 전통 가옥이라고...


스웨덴 전통가옥. 존나 부자인 것 같다. 정말 넓다. 이 집의 주인은 부농이었을 듯.
한쪽 켠엔 외양간도 있다.
부엌인듯
천장이 엄청 낮다. 옛날 스웨덴 사람들 평균 키를 추정해볼 수 있는 지점. (그런데 지금은 왤케 커졌지...)
전통복장의 할아버지와 한 컷.
나중에 PS CC 다운 받으면 흔들림 보정을 해야겠다.
얘네도 베틀을 썼나보다
안으로 정말 넓다. 이 집은 부잣집이었다. 100% 확신
난로

모델 하우스 구경 끝내고 계속해서 다른 동물을 찾아 나섰다.



테마파크가 아니라 그냥 숲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정신없이 식사중인 산양
스웨덴스럽다.

그 다음으로 본 동물은 영어로 울버린이라 적혀 있는데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울버린은 돌연변이 뿐이라...(무식해서 죄송합니다)




울버린은 정말 정말 잘 찍힌 편이다.


늑대도 있었다. 


본격 숨은 그림 찾기

정말 찾기 힘들다. 
근데 잘 보이는 명당이 따로 있었던게 함정


이곳은 동물들도 여유가 넘친다. 정말 좋은 나라다.


동물들이 이처럼 쇠로 된 울타리가 아니라 그냥 숲에 던져져 있고, 사람이 울타리 안에서 돌아다니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동물원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지나가다가 염소도 보고...
부엉이도 보고... (역시 찾기 힘들다)



동물들이 하나같이 숨어서 보이질 않는다. 동물원 와서 동물을 못 보고 어디 숨었나 찾고 있으니 이게 뭐하는 짓인지...


나무가 많은 나라다.
스웨덴의 영어 수준



긴 통로를 지나서 European Bison(유럽 들소)이 있는데로 갔다. 
근데 와... 크기에 압도 당했다. 




사진을 굉장히 멀리서 찍어서 크기가 드러나질 않는데(아래 사진 참고), 실제로 보면 정말 정말 크다.



무슨 원시시대 동물인 줄 알았다. 코끼리만큼 크다. 진심. 이 동물원에서 제일 신기한 동물이었다. 저 들소가 달려들면 버스에 치이는 수준으로 다칠 것이다... 저 동물을 저지하기 위한 보호장치는 전기 울타리 하나 뿐이었는데, 폭주하진 않을까 많이 무서웠다.

그렇게 들소를 뒤로 하고 계속 이동했다.



잠자는 여우. 망원 렌즈를 들고 왔어야 했다ㅠ


그 뒤로 돼지도 보고 했는데 넘어가고...

갈색 곰을 볼 차례였다. 근데...


어딨냐...
실-망


이번엔 정말 없었다. 와... 동물원인데 동물이 없음 ㅎㅎ 완전 기대하고 있었는데ㅠㅠ
빠른 포기 후 다른 동물이나 보러 갔다. 



ㅎㅎ 보이십니까?


미친 동물원이다. 동물들이 보호색 띄고서 숲에 숨어있는게 한 둘이 아니다. 
계속 걷기로 한다.



의미 불명의 오두막집. 저 너머로 경치가 좋았다.
아 여기 사진이 있네 ㅎㅎ;
계속 걸었다

당나귀(?)도 보고... 
저 옆에 누워있는 녀석은 처음에 죽은 줄 알았다.


두번째로 기대 많이 하던 물개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뭐지 이건...
물개가 있는 수조가 마운틴 듀 색깔인데다 엄청 탁해서 안쪽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大실망. 이쪽 관람 포인트는 포기하고 수면이 보이는 쪽으로 갔다. 


5분만에 겨우 한 번 봤다. 3초 동안

물개 새끼들이 정말 숨만 쉬러 올라왔다 다시 물속으로 사라진다. 후... 포기하고 다음 동물이나 보러 갔다.


카페가 있는 건물. 

힘들어서 잠시 쉬기로 결정. 어린이 동물원이라고 작은 동물 위주의 동물원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옆에 카페랑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그곳에서 쉬기로 했다. 

카페
한적하다. 카니에 군이 필요해!

닭까지는 어느정도 이해를 하겠는데, 공작이 그냥 길에 돌아다닌다.
무섭다.
기니피그..!
헉... 여기까지 정복 당했을 줄이야



다시 걷기 시작한다.



망해가고 있어서 유학생들 상대로 장사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가다가 젖소도 보고...(의미없음)
아이스크림을 사먹기로 한다.

ㅊㄹ하다... 14크로나(약 2천원)였나...
공중전화 박스. 곧 쓰러질 것 같다.


아이스크림 다 먹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근데, 근처에서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길래 고개를 돌아 봤더니 대머리 아재가 이상한 과자를 팔고 있었다. 하나씩 먹어보라고 샘플로 몇 개를 나눠줬는데, 덥석 얻어먹었다(스웨덴에서 뭔가 먹을것을 공짜로 준다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 흔치 않은 기회다). 하나 먹었는데, 너무 너무 맛있었다. 아몬드에 튀김옷 같은 걸 입혀 놨는데 정말 달고 고소하다. 하나 먹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한 봉지 사먹었다. 30크로나. 


비주얼은 커피 땅콩이지만 그런 싸구려와 비교할 수 없이 맛있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걷다보니 귀가시간.. 정문쪽으로 걸으며 구경하기로 한다.


가는 길에 스웨덴 전통놀이도 해보고..
정원도 보고...(정말 작다. 지도보고 실망함)
이건 지도 왼쪽 아래에 있는 Green House.
지도만 봐서는 큰 온실인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그냥 유리로 된 창고 같다..
Squirrel Park 란다ㅎㅎ 다람쥐 있을 줄 알았는데...
(지도와 비교해보면 헛웃음 나옴. )
공연장. 공연을 하긴 하는가...
ㅎㅎㅎㅎ...


공연장을 지나 입구 근처에 다다르니

대포도 있고(?). 저멀리 보이는 큰 배 이름은 Cinderella 였다.
갈매기도 있고(?)
깃발도 있고...
정문 도착
들어올 땐 몰랐는데, 정문에 이런 미니어쳐가 있었다.
Skansen은 한 번쯤은 올만 한 것 같다. 두번은 생각을 좀... 테마파크의 퀄리티를 떠나서 너무 비싸다. 나는 40크로나를 내고 들어갔지만 이건 단체 할인이 적용된 가격이고, 개별적으로 들어가려면 170크로나 가까이 내고 들어가야 한다고 들었다..(정확하진 않으나 비싼건 확실함)
여튼.. 17시쯤 Skansen 투어를 마친 뒤 마지막 일정인 18시 스웨덴어 수업을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다.

스톡홀름 시내에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Skansen에선 트램이 돌아다닌다.

선착장에도 이처럼 전광판에 다음 배가 언제오는지 표시가 된다.

선착장 도착하니 이미 배가 떠나고 없음
다음 배 얻어타고 다시 Slussen으로 이동한 뒤 학교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했다.

스웨덴어 수업은 Main Campus의 F1 Hall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강의실의 상태가...!


와...! 


외국 영화에서 보던 그 강의실...! 21에도 나오고 킹스맨에도 나오고 스파이더맨에도 나오고 페이트 제로에도 나오고 기타 등등... 진짜 그 강의실이다. 높은 경사의 의자! 넓은 공간! 긴 칠판! 대형 프로젝터!

완전 두근두근 하며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너무 피곤한 탓에 10분만에 잠들었다. 그 뒤로 계속 잤다. 쉬는 시간에 학교에서 과자랑 마실거 나눠 줬는데, 그때 그냥 그거 들고 기숙사로 귀가했다. (지금 생각하니까 양아치 같네)
Farsta Centrum 역에서 저녁 장 간단하게 보고 돌아와서 다시 볶음밥에 도전했다. 피곤하지만 밥은 먹어야 하니까... 밥 하는게 너무 지겹다. 그러나 볶음 밥을 위해 인내심을 기르며 그저께 봤던 백선생 레시피를 머리에 떠올린다. 어제보다 비주얼은 좋았다(사진은 못 찍었다). 근데... 어제랑 분명이 똑같이 했는데, 간이 싱거웠다 ㅁㄴㅇㄹ. 결국 김이랑 소고기 고추장이랑 같이 먹었다. 꿀맛

이제 잔다.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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